모스크바대학 – Moscow State University
18세기 러시아 학자 M. 로모노소프가 러시아 학생들을 위한 고등교육기관 창설의 필요성을 원로원에 건의, 엘리자베타페트로브나 여제(女帝)의 칙령으로 1755년 설립되었다.
그 뒤 로모노소프의 유지를 이은 N. 포포프스키와 D. 아니치코프 등 활약으로 러시아의 학문과 교육의 중심이 되었다. 진보적 학풍 아래 18∼19세기의 혁명적 사상가인 A. 라디시체프, A. 게르첸, N. 오가료프, 시인 M. 레르몬토프, 작가 A. 체호프, 역사가 T. 그라노프스키, 평론가 V. 벨린스키, 교육사상가 K. 우신스키 등 우수한 인재를 많이 배출하였다.
20세기 초엽의 사회적 변혁기에는 대학 안에서도 학생운동이 고조되었으며, 정부는 이를 탄압하여 1911년 대학을 폐쇄하였고, 이에 항의하는 130명의 학자가 대학을 사임하였다. 10월 혁명 이후인 1918년 국립대학이 되었으며, 널리 노동자계급에게 개방하였다. 창설 당시에는 철학, 법학, 의학 등의 3부가 설치되어 있었으며, 혁명 후에는 새로운 학부가 대폭 증설되게 된다. 1982년에는 기계공학, 수학, 컴퓨터수학, 사이버네틱스, 물리, 화학, 생물, 토양, 지리, 지질, 철학, 역사, 언어, 저널리즘, 심리, 경제, 법률의 17학부와 아시아, 아프리카 여러 나라 연구소를 비롯한 부속연구소와 도서관을 보유하기에 이르렀다.
교수의 총수는 8,100명이 넘으며, 그 가운데 천명 이상이 박사학위 취득자이다. 학생수는 주·야간 합쳐 2만 8천명으로, 다수의 해외 유학생을 받아 들여 국제교류에도 힘쓰고 있다.
대학 건물 구관은 마르크스거리와게르첸街에 면한 옛 도심지에 있고, 신관은 레닌언덕 위에 1949년부터 1953년에 걸쳐 제2차 세계대전에 패한 독일군 포로들을 동원하여 건설되었다고 전해지며, 그 장대한 건축물들은 모스크바의 새로운 명소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