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나라 화폐-소장품 소개/러시아 승전 기념주화

러시아-보로디노 전투 175주년 기념주화

도널드 Kim 2009. 12. 22. 16:40

    

 

  

        1987년에 구 소련 중앙은행이 발행한 보로디노 전투 175주년 기념주화 2종(1루불, 직경 3.2Cm)

 

 

보로디노 전투는 나폴레옹 전쟁 때 모스크바 서쪽 110㎞ 지점의 모스크바 강 근처에서 벌어진 프랑스와 러시아의 치열한 전투(1812. 9. 7)로, 이 전투에서 프랑스군은 대포 600문 이상의 장비를 갖춘 12만 러시아군을 상대로 13만 병력과 대포 500문 이상을 갖추고 승리함으로써 모스크바에 입성했다.

M. I. 쿠투조프 장군이 지휘하는 러시아군은 보로디노에서 후퇴를 중지하고, 급히 요새를 구축해 프랑스군의 모스크바 진군을 차단하려 했다. 나폴레옹은 측면 공격이 실패할 경우 러시아군이 도망칠까 우려해 과감히 정면공격에 들어갔다. 새벽 6시부터 정오까지 약 5㎞에 걸친 전선을 따라 밀고 밀리는 격렬한 총격전을 펼쳤다. 정오쯤에 프랑스군 포병대는 전투를 유리하게 만들었지만 뒤따른 프랑스 보병의 공격은 러시아군의 저항을 억누르기에 역부족이었다. 전장에서 멀리 떨어져 지휘하던 나폴레옹은 전투상황을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인지 2만 명의 근위병과 1만 명의 신참군대 파견을 거부했다. 쿠투조프가 이미 동원 가능한 모든 병력을 다 투입하여 사실 나폴레옹은 결정적인 승리를 거둘 기회를 잃었다. 오후가 지나면서 양측 군대는 기진맥진해졌고 전투는 포격전으로 접어들어 해질녘까지 계속되었다. 쿠투조프는 밤중에 후퇴했고 나폴레옹은 1주일 뒤 아무 저항도 받지 않으면서 모스크바를 점령했다. 러시아군은 제2군사령관인 표트르 이바노비치 바그라티온 공(公)을 비롯해 약 4만 5,000명의 희생자를 냈으며 프랑스군은 약 3만 명을 잃었다.